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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후반 건강하시지만 운동을 전혀 하시지 않아 체력은 약한 아버지,

70대 초반 건강하시고 가족 중 유일하게 아주 활동적인 어머니,

아버지를 닮아 ㅎㅎ 운동을 싫어하여 몸이 아주 부실한 30대 중후반 두 남매가 떠난 이탈리아 여행기록입니다.

 

 

23.06.21 DAY 17
돌로미티를 떠나 베니스 입성
코르티나 담페초 - 노벤타 아울렛 - 베니스 공항 - 리알토 다리
 

 

 


01 이동, 이동~!

 

4박5일 동안 우리가 집처럼 지냈던 코르티나 담페초의 숙소를 떠나는 날.

베네치아 옆 동네에 있다는 노벤타 아울렛을 들렀다가 차를 반납하고 싶어서 오전 8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떠나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돌로미티 지역을 떠나면 이제 다시 안 입을 가을/겨울 옷을 캐리어 깊숙히 넣고 다시 여름 옷들을 꺼내 입었다.

 

 

이제는 익숙하게 착착 짐을 쌌고 오전 8시에 숙소 문 잠그고 우편함에 집주인이 요청한데로 키를 넣어두고 무인 체크 아웃!

집주인한테 고맙게 잘 지내고 간다고 메시지로 인사도 했다.

 

그렇게 아름답고도 힘들었던 돌로미티의 산악도로를 벗어난지 1시간쯤 지났을 때....

화장실도 가고 운전도 쉴겸 주유 계획을 세워둔 주유소를 내가 '여기 아닌거 같은데?' 한마디로 지나쳤다.

그런데 바로 주유소도 화장실도 없는 유료도로로 진입하게 되었.....

 

코르티나 담페초부터 노벤타 아울렛까지 약 2시간 30분정도를 논스탑으로 내리달렸는데 진짜 오줌보 터질뻔 했다;;;;

 

1시간에 1번은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짜도록 하자.....

 

 

 

 


02 노벤타 아울렛 둘러보기

 

 

그렇게 도착한 노벤타 아울렛에는 오전부터 햇살이 강려크해서 화장실이 너무 급한 와중에도 우선 차 앞유리 덮개를 씌웠다.

 

그 다음 급히 화장실을 찾아 헤맸는데, 메인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화장실 표시가 나온다 ㅎㅎ

엘베타고 2층(이탈리아 1층)에 올라가면 아주 크고 넓고 깨끗한 무료 화장실 나옴!!!

 

 

화장실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소파까지도 있어서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ㅎㅎㅎ

 

다들 이탈리아 아울렛에 오면 사치품부터 산다길래 우리도 구찌부터 가보았는데, 제일 싼 스카프가 30만원!!

우리 가족 모두 사치품에 크게 연연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거기서 그대로 접고 나왔다 ㅎㅎ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는 이모들이 사치품을 아주 좋아해서 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 기념품으로 사갈까 했더니만...

 

그래서 그냥 아이쇼핑만 대충하고 애초에 살려고 계획했던 모카포트를 사러 비알레띠 매장을 갔다.

이탈리아에서 3주동안 여행하면서 취사형 숙소에는 항상 모카포트가 있었고 커피도 받은게 있어서 하루에도 서너번씩 내려먹었는데 그 맛이 색달라 꼭 데려가고 싶었다.

(집에 이미 드롱기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음!)

 

매장에 들어가니 형형 색색의 모카포트가 즐비~

가격은 기본형이랑 색상이 독특한것 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 와중에 엄청나게 예쁜 모카포트만 조금 가격이 나가길래 포기하고 그 다음으로 예쁘면서도 기본형보다 별로 안 비싼 황금색 모카포트를 데려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우리가 4만원 정도에 사온 이 골드 모카포트는 한국에서 8만원대에 구할수 있는 거였고 그 엄청 예쁜 모카포트는 돌체앤가바나 합작이라 5만원에 사왔으면 우리나라에서 18만원에 되팔수도 있었....

네...필기체 까막눈이라 돌체앤가바나 못 읽었구요.....

 

 

그러나 골드는 사와서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고 불에 그을려도 더럽게 안 보이고 색상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케이스 없이 떨이같이 팔던 다채로운 색상 조합의 모카포트들이 3만원쯤 했는데 이것들이야말로 기념품으로 좀더 사올껄 하는 후회가 조금....ㅎㅎㅎ

 

구매하려고 카운터에 가지고 갔는데 직원이 집에 가스렌지인지 인덕션인지 물어봐서 가스라고 하고 우리가 산 모카포트를 가스렌지에서도 사용 가능함을 확인 받았다.

그나저나 모카포트가 작아서 가스렌지 다리위에 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삼발이도 같이 산다는데 이때는 몰라서 구매할 생각도 못했다.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써보니 제일 작은 가스불에도 올려놓기 쉽지 않아 삼발이를 따로 샀다.

 

 

몇몇 가게를 더 둘러보다가 날은 무덥고 딱히 살건 없어서 그만 철수하고 주유 후 밥이나 먹기로 했다.

노벤타 아울렛에서 제일 가까운 주유소 가서 주유를 하는데 이탈리아는 주유소마다 주유하는 방법이 다 달라서 항상 고생이었다;;;

 

Eni Station · Via Martiri delle Foibe, 1, 30027 San Donà di Piave VE, 이탈리아

★★★★☆ ·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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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차를 원하는 플랫폼에 세우고 가운데 기계로 가서 카드를 넣고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 후 해당 플랫폼의 주유기를 뽑아 원하는 만큼 주유를 한 뒤 다시 주유기를 걸어두고 가운데 기계 가서 영수증을 받으면 되는 구조였다(사실 무인 주유소는 이 구조인데가 많았다)

 

주유하고 원래 가고 싶었던 김밥집을 구글에 검색해보니 저녁장사만 한다고 해서 대신 가까운 All You Can Eat(AYCE) 초밥부페를 검색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 몇개씩 있었다 ㅎㅎ

이탈리아 평범한 도시에는 많다니깐~

그 중에 구글 평점이 제일 좋은 교토 당첨!

 

Kyoto Ristorante · Via Revine, 2, 30027 San Donà di Piave VE, 이탈리아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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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주차장도 넓고 가게도 크고 깨끗했다.

어느 올유캔잇을 가던 동양인 손님은 없고 직원만 동양인임 ㅎㅎ;;;

다들 이탈리아 왔으니까 이탈리안 음식 먹는 모양이구먼ㅡ

그러나 한식이 필수인 사람들은 꼭 근처 괜찮은 올유캔잇을 알아두시길!!ㅎㅎ

 

올유캔잇은 다 그렇듯이 가서 안내해준 자리에 앉으면 종이를 준다.

여기는 종이에 테이블 넘버와 사람수를 적는 란이 있어서 일단 적고 메뉴판을 보았다.

여기도 당연하지만 음료는 뷔페 금액에서 제외다(우린 콜라를 시켰다).

저번 올유캔잇에서 2번째 주문을 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던 것을 감안하여 이번에는 첫번째 주문할 때 10개는 넘게 시킨듯ㅎㅎ;;;

그러나 이런데는 개당 양이 많지 않으므로 첫주문은 약간 과해도 될것 같고 이 첫주문 음식을 다 먹은 뒤 더 먹을지 아니면 그만 먹을지 정하는게 좋을듯 하다.

 

근데 식당 이름이 교토(Kyoto)인데 전반적인 메뉴 자체는 저번 가게보다 훨씬 중식 메뉴 위주로 되어 있었고 맛도 좀 더 단순했다.

교토가 아니라 베이징이어야 할거 같은 느낌 ㅋㅋㅋ

 

 

그러나 아버지는 웬만한 이탈리아 음식이 다 입에 안 맞으셨어가지고 어딜 가든 조금밖에 안 드셨는데 여기서는 엄청 많이 드셨다.

 

다들 배 터지게 먹고 빌즈 요청하니 포츈쿠키랑 같이 줬다 ㅎㅎ

여기는 이게 트렌드구나 ㅎㅎ

 

현금 털어내는 모드라서 현금으로 계산하고 식당을 나섰다.

 

 

 

 


03 베니스(베네치아) 공항 방문

 

렌트카 반납은 이번에도 공항에서 하는 것으로 해두었었다.

공항 주차장이 시내 주차타워보다 훨씬 진입하는게 쉬우니까~

그리고 메스트레역을 가든 본섬으로 가던 공항부터 시작하는게 좀더 수월하다.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 공항 안에 딱 하나 있는 비싼 주유소에서 10유로정도 더 주유해서 가득 채우고 반납하기로 했다.

 

Tamoil · Viale Galileo Galilei, 64/A, 30173 Venezia VE, 이탈리아

★★★★☆ ·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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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노벤타 아울렛 근처 주유소와 동일하게 원하는 플랫폼에 세우고 가운데 기계에 돈이나 카드 넣고 가서 주유하고 영수증 받으면 시스템이었다.

근데 내가 기계를 조작하러 간 사이 동생이 주유기을 먼저 들었더니 주유가 안되어서 환불 받고 난리를 침 ㅎㅎ;;

렌트카는 참 여러모로 어렵군요....

 

3층에서 4층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진입로가 아래 방향으로만 화살표가 되어 있어서 3층을 몇바퀴를 돌았나 모르겠다.

못찾은건지는 모르겠지만; 4층에서 차 안내려올 때 얼른 올라갔다.

 

노레지아레(Noleggiare) 영역에 가서 반납하고 직원을 찾았다.

앞에 오토바이가 흠집낸 부분을 보고 뭐라 할라나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우리가 플래티넘 커버인걸 확인하더니 차에 이상없다며 그냥 가란다.

이상이 없다고?ㅎㅎ;;;

어리둥절하면서 짐 잘 챙겨 공항 수상버스 타러 이동했다.

 

렌트카 주차장이랑 공항 수상버스 정류장이 같은 건물에 있어 정말 가까웠고 금방 갔다.

 

매표소에 딱 도착을 했는데 그 때 우리가 타려는 라인의 버스가 막 떠나는 참이었다;;

그래서 표 사고 다음 배를 30분을 기다리게 되었다.

우리는 블루라인을 타고 오스페달레(Ospedale)에서 내리는 여정이었다.

 

근데 오히려 놓친게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 뒤로 줄을 엄청 섰다;;

놓친 배를 탔으면 또 다 찢어져서 타고 그랬을듯.

 

물론 배 내부가 생각보다는 커서 그 긴 줄을 선 사람들이 다 타고 앉을 수 있긴 했다.

들어가면서 표의 ANDATA부분에 펀칭을 하고 캐리어는 갑판?같은 곳에 차례대로 세워두고 서너개 되는 계단을 내려가서 실내 좌석칸으로 가게 되었다.

근데 갑판? 같은데 캐리어 두는게 조금 걱정되면 맨 뒷자리는 뒤에 공간이 조금 있으니 여기에 세워두고 맨 뒷자리에 앉는것도 괜찮겠다(물론 캐리어가 28인치 이상이면 안 들어갈 거 같음).

 

부모님은 풍경이 잘 보이는 앞자리에 앉으시라고 하고 나와 동생은 혹시 몰라 맨 뒷자리에 앉아 수시로 우리의 캐리어를 지켜봤다.

 

 

배가 출발하고 초반에는 물이 완전 똥색이라 아주 아주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가다보니 좀 물빛이 나아졌다 ㅎㅎ;;

 

그나저나 에어컨도 없고 바람도 잘 안 불어서 너무 너무 더웠다.

6월 중순에 이 정도면 7,8월엔 대체 어떻게 탐??;;;

이탈리아는 어떻게 대중교통이 다 한결같이 한증막 사우나냐고...

다들 괜찮은거냐고...;;

 

 

 

덥디 더운 수상버스를 타고 쭉쭉 가다가 공항으로부터 3번째 정류장이었던 오스페달레에 도착했다.

배낭을 매고 캐리어를 들고 내려서 도보로 10분밖에 안걸리는 숙소로 가는데.....

이야....

다리가 계속 나오고....

모든 다리는 계단으로 되어 있고...

캐리어 들고 낑낑 거리면서 다녔다.

 

그나마 우리는 24인치 2개였으니까 그정도였지...

만약 캐리어가 크거나 많다면 돈을 서너배 주더라도 공항 수상 택시를 타라.

최저 140유로(정찰제)더라(회사별로 좀더 비싼데도 있었음).

 

그렇게 10분을 뙈양볕에 아래서 고생고생하여 숙소 체크인!!!!

 

 

 

 


04 우리의 베니스(베네치아) 숙소

 

우리가 베니스에서 지낼 숙소는 'Casa Colleoni'라는 본섬에 있는 호텔이었다.

 

Bed and Breakfast "Casa Colleoni" · CANNAREGIO 6377, 30121 Venezia VE, 이탈리아

★★★★★ · 숙박업소(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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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베니스 본섬이니만큼 비싸긴 했는데 위치가 참 괜찮았다.

 

숙소 문앞에서 3층에 벨을 누르니 1층 문이 열렸다.

여기도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동생이랑 짐을 이고지고 2층까지 올라갔는데 집주인이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2층 로비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빵빵해서 살 것 같았고 여권 복사하는 동안 물 한잔씩 줬는데 전원 원샷ㅎㅎㅎㅎ

 

베니스가 처음이냐고 물어봐서 온적이 있긴 했지만 없다고 하면 가이드를 해줄 것 같아서 없다고 했다 ㅎㅎ

그러자 베니스 지도 한장을 꺼내더니 펜으로 주요 관광 스팟과 숙소에서 거기로 이동하는 방법 및 루트, 근처 맛집까지 소개해주었다.

20대에 배낭 여행 다닐 때 게스트 하우스 가면 리셉션 직원이 항상 이렇게 그 도시나 마을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줬었는데 호텔에서 이렇게 해주니 이것도 참 감동이더라.

 

 

브리핑이 끝난 뒤 지도를 줬고 6개의 계단을 더 올라가면 있는 쿼드러플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방이 2개인데 구조가 매우 희한하게 생긴데였지만 방 2개 다 넓직하고 좋았다.

토스카나 숙소 빼고는 이탈리아 숙소들은 다 그렇듯이 방충망이 없었는데 베니스는 모기가 많다고 들어서 창문열기가 참 그랬다.

(그래도 열수밖에 없을 때가 있었는데 모기의 침입은 없었다!!!)

 

 

숙소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은 다음과 같다.


예약일: 23년 2월28일

숙박일: 23년 6월21일(수) ~ 23년 6월 23일(금)

총 가격: 996,186원(1박에 약 50만원) + City tax 32유로(인당 1박에 4유로)

주요 특징:

  • 베니스 본섬 위치(대부분의 주요스팟 도보 15분 이내)
  • 방2, 화장실 1
  • 에어컨 有, 조식有, 엘베 無

숙박소감:

숙박비가 많이 비싸긴 했는데 부모님과는 베니스를 다시 가도 메스트레가 아니라 여기로 숙소를 잡을 것 같다.

베니스는 작아서 본섬 중심부에 숙소를 잡으면 도보 15분 이내로 웬만한데는 다 갈 수 있고 은근히 수상버스 타는게 빡세서(주요노선은 사람이 많다) 도보가 훨씬 편리했다.

본섬 숙소는 다 오래된 건물을 이용한거라 숙소 컨디션이 안 좋은데가 많다고 했는데 그래도 2가지 빼고는 넓고 아주 좋은 편이었다.

그 2가지는 방음과 엘베 없는 것....

오죽하면 어메니티에 귀마개가 있었닿ㅎㅎㅎㅎ

숙소 맡은편에 바가 있는데 진짜 밤늦게까지 음악소리 나고 사람들이 떠든다.....

그 외에 조식이 조금 별로였는데, 숙소 후기에 외국인들이 조식에 대해 극찬을 했던데 한국인 기준으로는 정말 먹을게 별로 없었다 ㅎㅎ;;;;

삶은 계란이랑 요거트를 제일 많이 먹은듯.

그러나 진짜 위치가 깡패였다.


 

숙소 바로 앞 광장과 성당
숙소 바로 앞 다리에서 본 수로

 

 

 


05 베니스의 저녁

 

일단 짐을 약간 풀고 쉬면서 한숨 돌린 후 오후 7시쯤에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추천한 밥집에 밥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가다가 숙소 맞은편에 있는 타바끼(이것도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줌)에서 다음날 쓸 1일 교통권을 구매했다.

뭘 등록해야하는지 한참을 걸려서 받았다.

로마에서 강력히 느낀건데 막상 찾으면 타바끼가 어딨는지도 잘 못찾겠고(보통 구글지도 없다) 이노무 가게들이 늦게 열고 일찍 닫으므로 미리 사는게 좋은거 같다.

(보통 개시는 첫 태그와 함께 이루어지므로 미리 미리 사자)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근처 밥집을 3군데 추천해줬는데 1군데는 낼 부라노 갔다와서 가기 딱 좋을거 같은 위치라 킵해두고 나머지 2군데 중에 젤 가까운 오스테리아로 갔다.

 

Osteria da Alberto · Calle Larga Giacinto Gallina, 5401, 30121 Venezia VE, 이탈리아

★★★★☆ · 베네치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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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게에 이미 사람이 많았고 직원한테 4명이라고 하니 예약 안했다면 자리가 없다고...ㅠ

주인 아주머니께 여기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식당이라며 추천 받았었는데 엄청 규모가 큰 식당이었다.

 

야외 테이블은 다 찼고 실내는 텅텅이었는데 우리도 이태리 패치가 완료되었는지 실내가 컴컴하고 별로라서 야외 테이블 자리 나는거 기다리겠다고 했다.

큰 식당이고 우리만 웨이팅을 건 상태라 5분 뒤에 바로 자리가 났다.

 

동생이 드디어 운전에서 탈출해서 와인시킨댔는데 피렌체 식당에서 먹은 와인이 넘 기억에 남았다고 끼안띠 와인을 2잔 시켰고 나는 아버지랑 먹을 화이트 하우스 와인을 반병 주문했다.

그리고 음식은 스테이크 2개랑 깔라마리 튀김1개, 봉골레 스파게티 1개를 주문했다.

 

맛은 쏘쏘.

그러나 디너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으므로 가성비는 괜찮았던 것 같다.

특별히 너무 짠 음식도 없었고 흠 잡을만한 음식은 없었다.

와인도 하우스 와인은 괜찮았는데 끼안티 와인은 클래시코가 아니라서 그런지 맛이 별로라 했다 ㅎㅎㅎ

 

다 먹고 직원이 접시 치워가면서 디저트 먹겠냐고 물었는데 노 땡큐 하니까 엄청 아쉬워하는 척해서 엄청 웃었다ㅡ

 

그러나 단호하게 빌즈 달라고 함 ㅋㅋㅋ;;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바로 가기는 조금 아쉬운 것 같아 식당에서 아주 가까웠던 리알토 다리에 가봤다.

리알토 다리에서 본 베니스 운하

노을이 질 무렵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감흥이 떨어지드라.

(근데 여기 사람이 없을 때가 있나?ㅎㅎㅎ;;;)

 

그래도 꾸역꾸역 사진을 좀 찍고 숙소로 돌아와서 일찌감치 취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