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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후반 건강하시지만 운동을 전혀 하시지 않아 체력은 약한 아버지,

70대 초반 건강하시고 가족 중 유일하게 아주 활동적인 어머니,

아버지를 닮아 ㅎㅎ 운동을 싫어하여 몸이 아주 부실한 30대 중후반 두 남매가 떠난 이탈리아 여행기록입니다.

 

 

 

23.06.18 DAY 14
쉬엄쉬엄 쉬는 날!
토파나
 

 

 


01 빨래 Day

 

오늘은 쉬기로 했으므로 오전 7시30분까지 자고 일어났다.

 

빨래를 해보기로 하고 화장실에 있는 세탁기에 도전해보았다.

빨거 다 때려붓고 세재통에 세재를 넣고...

(넣는데가 여러군데였는데 잘 몰라서 애벌빨래 세제통에 넣음;;)

AI세탁 눌렀더니 세탁시간이1시간 25분 걸린다고 떴다!

 

기다리면서 우선 아침을 먹었다.

전날 코나드 시티에서 산 공산품 빵을 두서너개씩 먹고 이탈리아 취사 가능 숙소에는 어디에나 있는 모카포트로 로마숙소 주인이 웰컴 기프트로 줬던 코나드 커피를 내려 먹었다.

한봉지를 통째로 줘서 이탈리아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니면서 내려먹고는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모카포트도 사서 가기로 하였다 ㅎㅎ

 

 

그리곤 나는 여행일지를 쓰고 동생은 게임을 하고 아버지는 주무시고 어머니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1시간 25분이 다 지나고 세탁은 끝났고~

이제 건조 시도!

탈수까지 된 상태로 그대로 넣고 건조로 다이얼을 돌리니 세탁기가 통을 돌리며 계산을 해보더니 건조는 1시간 15분이 걸린단다.

다들 하던거 마저 하면서 또 시간을 보냈다.

 

1시간 15분도 지나서 세탁기를 열어보니 건조기 돌리면 늘 그렇둣이 옷이 좀 상한거 같았지만 뽀송뽀송하게 잘 말랐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전날 장본 것 중 일본 컵라면을 하나씩 먹고 오르티세이 데스파에서 샀던 구운 빵 얼려놨던걸 먹었다.

약간 튀김우동 스프에 쌀국수 면같은 식감의 일본 컵라면이 생각보다는 맛있어서 내일 또 사다먹기로 했다.ㅎㅎㅎ

라면 못 잃어~~ ㅎㅎㅎ

 

 

점심을 먹고 나서 아버지는 또 주무신다고 했고 동생은 테라스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어머니랑 나는 숙소에서 5분거리에 있는 토파나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보기로 했다.

 

 

 

 

 

 

 


02 토파나산 구경가기

 

토파나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은 숙소에서 가까울줄은 알았지만 너무 가까웠..ㅋㅋㅋ

 

Cabinovia Freccia nel Cielo · 32043 Cortina d'Ampezzo, Province of Belluno, 이탈리아

★★★★☆ · 산악 케이블카

www.google.co.kr

 

역시 뭐든 5분거리에 있어야 해!!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케이블카 타는데는 1층이고 매표소가 2층에 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어머니에게 1층에 계시라고 하고 2층에 올라가서 운행중인 2개의 케이블카를 다 탈 수 있는 티켓을 샀다.

직원한테 이 티켓으로 업힐, 다운힐 다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맞다며 나도 너네가 위에서 안 내려오는걸 바라지 않는다고 해서 한참 웃었다.

유머있는 사람들 너무 좋다 ㅎㅎㅎ

 

첫번째 케이블카는 곤돌라여서 어머니와 오붓하게 둘이서 타고 올라갔다.

가는 중간에 문이 안 열리는 승강장을 하나 지나가게 되었는데 옛날엔 이 첫번째 케이블카 구간도 2개로 나눠뒀었나보다.

근데 창 넘어서 보니 주변에 볼게 없더라 ㅎㅎ;;

그래서 직원 인건비도 아낄겸 폐쇄한 듯.

 

그렇게 곤돌라를 타고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자 여기까지는 아직 푸릇함이 남아있는 산허리였다.

레스토란테가 하나 있고 사람들이 아름다운 뷰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을 내려다보고는 병풍같이 서 있는 거산들을 둘러보고 두번째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두번째 케이블카는 15분마다 출발하는 그 큰 케이블카였다.

올려다보니 깎아지르는듯한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것 같길래 이번에도 내려다보는 쪽이 아니라 절벽쪽에 섰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마어마한 절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ㅎㅎ

 

다 오르니 완전히 돌산이구요.

 

5일 뒤에나 오픈된다는 토파나 정상에 오르는 세번째 케이블카는 마지막 설산을 오르는 구간이었는데 너무 높고 구름이 껴 상부정류장이 보이지도 않았다.

 

외계 행성 같은 산을 둘러보며 어머니랑 돌 무더기산을 조금 올라가보았다.

 

사진을 또 한 100만장 찍고 한동안 멍때리며 장관을 보면서 시간을 가졌다.

 

한동안 그렇게 있다가 내려왔다.

내려올때는 절벽은 실컷본것 같아서 내려다보는 뷰쪽 창을 택해서 보면서 내려왔다 ㅎㅎ

 

 

 


03 어휴, 코르티나 담페초!

 

가족들이 잘 먹어서 어제 장을 잔뜩 봐왔었는데도 숙소에 먹을게 거의 떨어지고 생수는 똑 떨어진 상태였다.

따로 일정도 없겠다 오르티세이에서 맛있게 먹은 피자 생각도 나고 코르티나 담페초 시내에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테이크 아웃 해가기로 했다.

 

그래서 토파나 케이블카 승강장부터 15분이나 걸어 갔는데...

이노무 코르티나 담페초...

화이트리스팅 해둔 피자집 중 하나가 1년 365일 열고 브레이크 타임 없다고 해서 갔는데 Closed...

 

Ai Due Forni Di Aldo E Alverà Brothers S.a.s. · Via Cesare Battisti, 18,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 · 피자 테이크아웃

www.google.co.kr

 

이상하게도 여기는 마을에 인도도 잘 없어서 도로로 걸어야되고 구글 정보는 맨날 틀린다...

 

 

근처 마킹해놓은 다른 식당들은 전부 브레이크 타임...

 

그렇게 시내에서 허탕치고 생수는 꼭 있어야 할거 같아서 숙소에서 10분거리의 구멍가게에 가서 물을 사기로 했다.

거기로 가는데 여전히 없는 인도...

도로를 걸어서 슈퍼를 찾아갔다.

 

 

 

그 부근에 구멍가게가 2개였는데 그 중 1개는 일요일이라고 오후 1시인데 이미 닫았고 다른 1개도 원래는 닫는 시간이라고 구글에는 나와있는데 다행히 열고 있었다!!

 

Soppelsa Carlo · Via Majon di Sopra, 31, 32043 Cortina d'Ampezzo BL, 이탈리아

★★★★★ · 식료품점

www.google.co.kr

 

기쁘게 들어가서 1.2리터 물 3개랑 콜라 2개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여기 작지만 직원이 2명이나 있고 친절했다!

이런 산골짜기 구멍가게는 진짜 영업시간이 짧은데 일요일에도 문열고 진짜 좋은곳ㅠㅠ

 

그나저나 산 가는거보다 동네 돌아다니는게 더 힘든거 참트루?....

이런덴줄 알았으면 좀더 무리를 해서 숙소를 시내로 잡던가 다른 마을로 잡는거였는데...

 

점심에 먹은 일본 컵라면이 적었는지 동네를 헤매고 돌아다닌게 힘들었는지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나와 어머니가 남은 공산품 빵 큰 봉지 하나를 뜯어서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먹다보니 아버지와 동생도 참전해서 안에 들은게 10개인가를 그랬는데 다 먹어버린...ㅎㅎㅎ

점심 컵라면이 작았쥬!

 

 

 

그러고 또 쉬다가 오후 7시가 되었을 때 저녁을 먹어야 일찍 잘수 있을거 같아서 또 저녁을 먹었다 ㅎㅎ;;;

이번엔 혹시나 해서 비상식량으로 사둔 시리얼과 우유였다.

시리얼을 잘못 골랐는지 단맛이 전혀 없는 건강한 맛이어서 완전 노맛이었다ㅋㅋㅋ;

안그래도 빵 먹은지 오래 안되어서 입맛 없는데!

그래서 한줌쯤 남아버렸다.

 

그래도 글케 먹고 각자 방에서 유투브 보다가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