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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후반 건강하시지만 운동을 전혀 하시지 않아 체력은 약한 아버지,

70대 초반 건강하시고 가족 중 유일하게 아주 활동적인 어머니,

아버지를 닮아 ㅎㅎ 운동을 싫어하여 몸이 아주 부실한 30대 중후반 두 남매가 떠난 이탈리아 여행기록입니다.

 

 

23.06.13 DAY 9
가르다 호수는 다시 갈겁니다
데센자노 - (피렌체) - 가르다 호수 - 오르티세이
 

 

 

 


01 여행이란 변수로 가득차기 마련..

 

밤새 누가 에어컨을 켰다 껐다해서 더웠다 추웠다 이불을 덮었다 치웠다 했다...

 

그러다 일어나니 대략 새벽 5시.

에어컨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또 코를 심하게 골았는데도 너무 피곤했는지 조금 뒤척이긴 했어도 완전히 깨는 일 없이 잘 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밤새 기침을 하시더니만 목감기가 왔다고.

 

이런...

역시 노령이라 한여름인데도 체력적으로 힘드니 감기에 걸리시는 것 같았다.

 

이날 원래 계획은 조식먹고 시르미오네를 아침 일찍 한바퀴 돈 뒤 가르다 호수 좌측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조망 스팟마다 차 세우고 사진도 찍고 쉬고 커피도 마시고 하다가 볼차노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장도 보고 여유롭게 오후 5시쯤에 오르티세이 숙소에 체크인 하고 짐 풀고 마을 구경을 하거나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거나 장 보거나 할라고 했는데....

갑자기 피렌체를 다녀오게 되면서 어그러지기 시작한걸 조금 살려보려고 내가 피렌체 다녀오는 동안 동생에게 부모님이랑 시르미오네를 구경하라고 할라고 했던 것이 아버지 컨디션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 결국 아예 무산되었다.

 

그래서 더 자다가 호텔 조식 시간 때 조식 챙겨먹고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쭉 숙소에서 쉬다가 체크 아웃 후 내가 돌아올 때까지 숙소 근방 수변 벤치에라도 앉아서 가르다 호수 구경하는 것으로 변경!

 

대충 세수만 하고 옷 갈아입고 전날 피렌체 다녀오는 용으로 재정비한 크로스 백을 메고 오전 6시쯤 숙소를 나섰다.

6시 48분 기차였는데 여유 있게 간다고 갔더니만 너무 여유가 넘쳐 오전 6시 15분에 데센자노 역에 도착해버렸다;;

 

 

데센자노역은 주요 경유지이나 역이 아주 쪼끄마했다.

살레르노역도 작다고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작았다.

여유가 30분 정도 생겨서 1층 매점에 가서 쿠키과자 하나 사고 바에서 카푸치노 한잔 시켜 먹었다.

(왜 꼬르네토 안 팔아요?ㅠㅠㅠ)

카푸치노는 이탈리아 어딜가든 그렇듯이 아주 맛나고요~

 

그렇게 기달리다가 10분 정도 연착하여 도착한 이딸로를 타고 피렌체로 출발!!

캐리어 없이 폰이랑 크로스백 정도만 매니 프리마가 아닌 스마트 좌석이라도 마음이 편안....

밀린 여행 기록을 적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고 피렌체 역에 도착했다.

어제 안뇽하고 떠났는데 바로 다시 보는구나 ㅎㅎ

 

아침이기도 하고 날이 흐려 걷기가 수월했다.

호텔 펜디니에 도착해서 리셉션니스트한테 잃아버린 랩탑(여기 직원들은 아이패드를 랩탑이라고 하드라)을 찾으러 왔다고 했더니 바로 꺼내주었다.

아... 정말 친절하기도 하시지...

땡큐쏘머치, 그라찌에를 연신 반복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ㄱㄱ

 

 

 

기차역으로 가다보니 파마시(약국)가 보이는데...

기침 감기약, 목 감기약은 한국에서 가져왔으나 판피린 같은 종합감기약을 빠뜨려가지고 피렌체 오는 동안 기차에서 검색해둔 이탈리아 감기약을 구매했다.

차처럼 따끈한 물에 타먹는거고 여러봉 들었는데 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었다.

2주 이상 여행시에는 모든 종류 감기약을 가져가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또 이걸 여행 기념품으로 사오는 사람들도 있더라.

감기에 도움이 되었던것 같기도 하고...

레몬맛인데 아버지가 신맛을 엄청 싫어하셔서 몹시 싫어하시기는 했다 ㅎㅎㅎ

 

데센자노역으로 돌아가는 동안 오전 일정이 예정대로 잘 풀렸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오후 일정을 다시 세웠다.

그렇게 오후 12시 17분에 데센자노 역 도착!!

 

계획했던 오전일정은 다 날렸지만, 나도 기차에서 왕복 4시간동안 편히 쉬고 가족들도 숙소에서 편히 쉴 수 있어서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쓸데없는 기차 왕복비 10만원은 잊어버리자....)

 

아, 참!

가족들이 데센자노 숙소였던 호텔 유로파의 아침 조식도 피렌체의 호텔 펜디니만큼 좋았다고 했다.

 

 

 

 


02 가르다 호수 진짜 대박!!

 

데센자노역에 도착하기 20분전에 미리 연락을 해두어 역에서 나오자 짐을 다 실은 우리 차가 나를 픽업하러 왔다.

차에 타자마자 바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찾아둔 식당으로 내비를 찍고 출발!!

 

이렇게 찾아간 식당은 올유캔잇인 Gold Garden Sushi Ristorante.

 

Gold Garden Sushi Ristorante · Via Campagnola, 29, 25080 Manerba del Garda BS, 이탈리아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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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평원이 조망되는 곳에 있었는데 아주 크고 현대적인 분위기였다.

야외 주차장도 아주 넓어서 동생도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카운터에 흑인이 있었는데 우리를 보자마자 바로 동양인 직원을 부름 ㅎㅎ

동양인이라고 다 소통이 되는거 아니거든?ㅎㅎ

그렇게 오게 된 직원은 중국인이었을 것 같은데 대충 눈치로 우리가 한국인인줄 알았던지 영어로 안내해주었다.

 

올유캔잇은 스시뷔페 같은건데 옛날 캐나다에 갔을 때부터 내 최애 장르의 식당이다.

우리나라 스시뷔페가 가서 떠먹는 시스템이라면 여기는 테이블에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인게 좀 다르고 보통 가격이 인당 15유로 안팎(자릿세, 음료값 별도)으로 우리나라 스시뷔페보다 훨씬 싸다!!

보통 중국인들이 하는데 적어도 북미/유럽에서는 어딜가든 꽤 쉽게 찾을 수 있다.

외국 나가서 쌀밥과 초밥을 저렴하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게 찐 매력 포인트 ㅎㅎㅎ

 

 

여기는 남기는 사람이 많았는지 음식을 남기면 그 음식은 테이크 어웨이고 돈을 내야했다.

김밥천국 메뉴 종이 같은걸 주는데 메뉴판에 있는 음식 번호랑 수량을 써서 그걸로 주문하는 구조ㅡ

주문 들어간거는 작대기가 그어진다.

 

이 집은 중식과 일식이 고루 있었는데 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여기서 또 올만에 통통한 쌀로 만들어진 초밥이랑 롤을 잔뜩 먹고 새우튀김, 만두 등등 아시안 푸드를 양껏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라멘이 압권이었는데 이름만 라멘이지 맛은 육개장 컵라면 베이스에 계란 반쪽이랑 숙주 등등 여러가지 재료를 더 넣고 그럴듯하게 만든 맛이었고 너무나 만족 스러웠다 ㅋㅋ

 

남기지 않게끔 3번정도로 나눠서 주문해 먹었는데 웨이터가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추가 주문하기가 꽤 어려워 그냥 푸드 파이터를 할 기세로 처음에 많이 시키는게 좋을 것 같았다ㅎㅎ

물론 남기면 안됨 ㅋㅋㅋ

 

아, 그리고 이탈리아 올유캔잇은 항상 계산할 때 포츈쿠키를 주더라 ㅎㅎ

어떤 행운이 기다릴지 함 뽑아주시고요~

    

 

모두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리바 델 가르다를 향해 떠났다.

가는 와중에 보는 차장 밖 풍경이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는데 약간 통영쪽 해안가도로 느낌도 약간나고 ㅎㅎ

특히나 리모네 설 가르다 지날 때 좌측 수직 암반산, 우측 푸른 호수뷰는 너무 쩔어서 언젠가 이탈리아에 또 오면 이 동네에서 3박 4일은 하면서 엄청난 풍광을 보며 호수가에서 수영도 하고 노닥거리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Limone Sul Garda · 이탈리아 25010 브레시아 가르다 호수

이탈리아 25010 브레시아 가르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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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너무나 인상적으로 봤고 좋아하셨다ㅡ

도로가 구불구불해서 도로만 주구장창 보는 동생만 제대로 못 봄....

그리고 시간상 한번도 차를 세울 수 없어서 사진도 제대로 남긴게 없음.....

 

 

내가 또 간다 진짜.....

사람 많은거 싫어하는 나로써는 포지타노보다 가르다 호숫가 마을들이 휴양지로써는 천배 나아보였다.

진짜 분위기 어쩔....

 

 

 

그렇게 환상적인 풍경을 지나 리바 델 가르다 무료 주차장 도착!!

 

Parcheggio Pubblico Garda · SS240, 4, 38066 Riva del Garda TN, 이탈리아

★★★★☆ · 무료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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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캐리어 싣고 무료주차장에 주차하면 창문 깨지고 도난당할 확률이 높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여기는 이탈리아 북쪽이니께 한번 믿어보드라고....

 

오르티세이까지는 데센자노에서 3~4시간 거리인데 오전일정이 파토나면서 바쁘게 가야 날 밝을 때 숙소 체크인을 할 수 있지만 차를 너무 오래 타면 운전자도 탑승자도 힘들어 중간 지점이자 가르다 호수에서 제일 큰 도시인 리바 델 가르다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서 호숫가로 이동하면서 여유가 넘쳐보이는 동네 분위기도 느껴보고 바다로 의심되는 호숫가에 도착해서 찬찬히 걸으며 다들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바람이 부는데 호수에 파도치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엄빠 얼굴에 미소가 가득.

 

화장실도 갈 겸 간식도 먹을 겸 Gelateria Cristallo라는 젤라또 집엘 갔다.

 

Gelateria Cristallo · Piazza Catena, 17, 38066 Riva del Garda TN, 이탈리아

★★★★★ · 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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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앉으니 메뉴판을 주고 메뉴판을 보니 젤라또 대신 파르페랑 아페롤 스프릿츠, 딸기 소르베를 주문하게 되었다 ㅎㅎ

 

먹다보니 오르티세이 숙소 도착이 미리 집주인과 얘기했던것보다 늦어질거 같아서 받아둔 전화번호로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보니 오후 8시전에는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구글 지도 계산으로는 차로 1시간 30분 더 가야 하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오후 8시 전에는 충분히 도착할 거 같긴 했지만 돌로미티를 렌트해서 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도로가 구불구불해서 이 지역은 항상 구글 지도 시간에 1.5배로 계산해야한다고 해서 바로 일어섰다.

 

그렇게 이번에는 오르티세이로 이동!

 

 

 

 

 


03 우리의 오르티세이 숙소

 

오르티세이로 가다보니 점점 그동안 익숙해졌던 이탈리아의 풍경에서 점점 스위스 같은 풍경으로 바뀌었다 ㅎㅎ

 

바삐 달려 숙소 앞에 딱 도착하니 오후 7시!

 

우리의 오르티세이 숙소는 Residence Fever라는 아파트겸 호텔겸 숙소였다.

 

Residence Fever KG · Strada Rezia, 230, 39046 Ortisei BZ, 이탈리아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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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에 무려 Despar가 있는 숙소였는데 장보기가 너무 편했드랬다.

숙소 현관문쪽에 체크인 전용 주차장이 있었는데 이 때 발견을 못해가지고 데스파 주차장에 일단 주차를 하고 현관문으로 가서 벨을 눌렀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 ㄷㄷㄷ;;; 

 

서성이며 있으니까 동양인들이 나왔다(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묵던 한국인들).

이때다 싶어 문 열린 틈을 타 일단 진입했다;;;

보니까 리셉션이 2층(이탈리아 1층)이라 올라가보니 리셉션으로 쓰는거 같은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네;;

그래서 다시 1층 현관으로 가서 서성이다 결국 받아둔 집주인 연락처로 전화했다....

 

영어도 못하는데 주섬주섬 얘기하니 알아채고는 오겠다며 5분만 기다리라고...

5분쯤 기다리니 젊은 금발 아줌마가 뛰어왔다.

우리가 더 늦을 줄 알았다나?

8시전에는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꼬부랑길을 열심히 달려 7시에 왔건만!

그동안 많은 손님들이 오겠다고 한 시간을 제대로 못 지킨거겠지...

 

 

우리가 짐이 있으니 우선 숙소부터 안내해주었다.

자세히 둘러볼 시간도 없이 다시 숙소 주인과 함께 2층 사무실로 내려가서 체크인 작업을 진행했다.

오르티세이 숙소는 공용 수영장 입장권이랑 근방 지역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티켓을 줄 수 있는데 필요하냐고 묻더니 여권의 이름을 보고 야무지게 모든 가족것들을 하나하나 다 적어서 건네주었다.

(수영장은 추워서 못 썼고 사우나는 부끄러워서 못씀...버스 티켓만 잘 썼다.)

마을 공용 수영장 입장권
오르티세이 지역 버스 이용권

 

 

그리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서 코인 세탁실이랑 분리수거장 보여주고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을 보여주었다.

주차장은 데스파와 같은 공간의 주차장이 맞긴 맞았는데 철문으로 나뉘어진 거주자 전용 공간이었다.

철문을 어떻게 여는지 알려주고 열쇠로 바깥으로 바로 나가는 차고문 여는 법까지 알려준뒤 오리엔테이션ㅎ이 끝났다.

 

이번에도 세탁이 걱정되어서 세탁기는 어떻게 사용하냐고 하니 세탁기도 건조기도 각각 5유로라고 하고 리셉션 사무실에서 전용 코인으로 바꿔야했다.

그리고 10유로 바꿀 때마다 세탁세제 하나씩 주는 구조.

우리가 세탁하고 싶을 때 집주인이 리셉션에 항상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 20유로를 한번에 바꾸고 토큰 4개랑 세제2개를 받아두었다.

 

그리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구경하는데....

너모 좋음 ㅋㅋ

 

이 근방 숙소들 다 그렇겠지만 테라스 뷰가 정말 좋았다.

오르티세이 다른 숙소들보다 제일 아랫녁에 있었는데 그 덕에 언덕이 근처에 없어서 좋았고 식당이나 슈퍼 가깝고 바로 앞에 개천이 흐르는 것도 잘 보였다(창문 열어놓으면 개천소리가 시끄러울 정도 ㅎㅎ)

 

숙소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아래와 같다.

 


예약일: 23년 2월27일

숙박일: 23년 6월13일(화) ~ 23년 6월 17일(토)

총 가격: 1,428,918원(1박에 약 36만원) + City tax 32유로(인당 1박에 2유로)

주요 특징:

  • 오르티세이 시내 위치 = 알페디시우시 케이블카 도보거리(5~6분) = 대중교통 도보거리(5~6분)
  • 데스파 대형 마트가 1층에 있음
  • 방2, 화장실 2, 거실1, 주방1(펜트하우스)
  • 에어컨 有! 조식 有!

숙박소감: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돌로미티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좋을만한 숙소였다.

차량 있어도 주차하기도 엄청 쉽고 거주자 전용공간에 8대는 댈 수 있을거 같았는데 주로 서너대밖에 없었고!

방도 다 컸고 거실겸 주방도 크고 좋았다.

인테리어를 새로 싹 한건지 그냥 딱 호텔 같고 엄청 청결했다.

조식도 맛있었고 주인이 첫날 안 기다린것 빼고는 엄청 친절해서 좋았다.

시내에 있으니 식사를 챙기기도 아주 수월했다.

여기가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모든 것을 빠짐없이 만족시킨 제일 좋은 숙소였다.

언젠가 돌로미티를 또 가게 되면 또 여기 묵을거다.


 

 

짐 풀고 나니 오후 8시였는데 벌써 데스파가 닫았다...

아ㅡ 유러피안 진짜...

부럽....

 

나가서 먹자니 피곤하고...

그런데 동생이 오후 9시까지 하는 가까운 피자집 찾아냈다.

바로 Pizza Shop!(엄청 정직한 이름 ㅋㅋㅋ)

 

Pizza Shop · Str. Chr. Trebinger, 10/A, 39046 Ortisei BZ,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kr

 

거기에 동생과 둘이 테이크 아웃으로 피자를 사러갔다.

가보니 엄청 로컬주민들이 다니는 식당 느낌 ㅎㅎ

이탈리아 가면 이름에 카사(집)라는 명칭이 붙은게 시그니처거나 저렴하면서도 맛있는게 많다고 해서 '델라 카사'라는 피자를 수퍼 사이즈로 주문했다.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렸나?

새로 만들어서 화덕에 구워주는지라 쫌 오래걸리는 것 같았다.

미리 만들어서 파는 조각 피자들도 있었는데 만약 빠르게 먹고 싶다면 이 피자들로 사는 것도 괜찮을듯.

 

우리꺼 포장된 박스를 내미는데 방패만한 피자박스 ㅎㅎㅎ

20유로쯤이었다.

오르티세이도 나름 북부 유명 관광지인데 피자 크기 고려하면 우리나라 피자보다도 훨씬 아주 많이 저렴했다.

추가로 콜라도 4병 주문해서 숙소로 가지고 돌아와서 먹는데,,,

 

우와,,,,

매콤하고 하나도 안짜다!!

도우 완전 쫄깃, 담백!!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고기가 단 한 점도 안들었는데도 너무 너무 맛있음!!!!

고기반찬 없으면 밥을 잘 안 먹는 동생 조차도 맛있다며 잘 먹음!!!

 

 

너무 맛있어서 떠나기전에 두번은 더 먹자했는데 한번밖에 더 못 먹었다...ㅠ

아직도 부모님이 이 피자 얘기를 한다.

아니 애호박이랑 양파랑 피망, 파프리카, 그리고 무슨 나물 들어간 피자가 이렇게 맛있을 일이냐고.

(한국에서는 콤비네이션이랑 포테이토 치즈 크러스트 피자만 먹는 가족임)

 

 

그렇게 한 조각이 사람 얼굴보다 더 큰 피자를 2조각씩 순삭하고 다들 씻고 자러 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