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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의 끝의 끝자락,
인덕원역과 맞닿는 위치쯤 허허벌판에 LPG주유소와 민족설렁탕이 있다.

과천이 좁아가지고 먹을만한데는 있어도 진짜 레알루다가 찐 맛집이라고 부를만한데가 별로 없는데 여긴 진짜다.
동네사람들한테 지정타 가까이에 있다는 가마솥회관이 전통적인 곰탕 맛집이라고 들었는데 여기보다 더 맛있다.
가마솥회관은 장사가 너무 잘되어서 매출기준을 넘겼는지 지역화폐인 과천토리도 못 쓰던데 국물의 깊이도 김치도 신흥강자인 민족설렁탕이 한수위다!!(관계자나 가족 아님 주의 ㅋㅋ)

점심시간에도 휑하던 초창기부터 입소문이 났는지 이젠 점심시간을 지나도 꽤 사람이 찬 지금까지 한달에 한두번 꼭 가던 단골로써 오늘은 이 민족설렁탕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원래 포스팅용 사진을 개발새발 먹다 생각나면 찍고 그러는데 여긴 애정이 있어서 나름 열심히 찍었다 ㅎㅎ
(근데 사진이 여전히 개발새발인 것이 함정....)

영업시간은 아침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
주차장이 가게 양옆,앞으로 구석구석 있긴한데 점심 한창때면 빠듯할거 같다. 인덕원역 1번출구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인데 진짜 레알루다가 여기밖에 암것도 없다 ㅎㅎ;;;
그리고 실내는..



1층 한 40석쯤되는 것 같고, 2층도 있다.
2층에 특실, 단체석이 있다는데 올라가보진 않았다 ㅎㅎ;;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해서 따땃한게 땡겨서 간거였는데,
아무리 우중충해도 창가좌석 못 참쥐 ㅎㅎ

으슬으슬할땐 설렁탕 한그릇 먹어줘야쥐 ㅎㅎ
근데 나만 설렁탕 먹고 같이 간 사람들 다 도가니탕 먹음 ㅋㅋㅋㅋ 그것도 존맛탱이라고 합니다

주문은 최신기술을 다 동원한 패드 사용!!
요새 식당들 구인난이라 그런지 패드나 키오스크 주문, 로봇 서빙이 늘고 있는거 같다.

패드 사용은 어렵지 않다.
화면을 슥슥 올리고 내리면서 먹고 싶은 메뉴를 발견하면 터치! 그러면 +/-표시가 뜨는데 +눌러주면 된다.
맘이 바뀌었다면 오른쪽 장바구니에서 빼구요~
결정되면 우측아랴 [주문하기]터치하면 주문 들어간다.
어려우면 걍 직원 불러도 될듯하다 ㅎㅎ
주요메뉴는,
설렁탕 1.3만원, 갈비탕(가격 까먹음ㅠ), 도가니탕 1.9만원 및 수육 등이다.
대왕갈비탕이 하루100그릇 한정이라는데 맨날 도가니탕을 먹어서 한번도 못 먹어봤다. 그치만 설렁탕, 도가니탕의 맛을 봤을때 갈비탕도 장난 아닐듯.
글고 요새 물가에 이 정도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유명한 맛집인 가마솥회관보다도 싸고 지역화폐(과천토리) 사용 가능하다.
오늘 내가 먹은 설렁탕!!

첨엔 이렇게 허여멀건하게 나온다.
여기는 이렇게 받자마자 먹으면 아주 큰일난다.
왜냐하면 간을 전혀 안하고 주니까!!!
일단 받으면 옆에 소금통에서 구.운.소.금을 한스푼 떠서 넣고 휘휘 젓는다. 그리고 국물 먹어보기!!

본인 입맛에 딱 맞을때까지 구운소금을 넣어서 먼저 간을 맞춘다. 김치도 대박 맛있어서 잔뜩 먹어야되니까 짜게는 만들지 마시고요~
(김치랑 석박지는 나오는거 기다리면서 다 짤라놨겠지?!)
그 담에 파통의 뚜껑을 열고 집게로 파를 한웅큼 집어서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솔솔 뿌리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설렁탕 완성!!!
파를 먹기 직전에 넣어서 파향이 노무 좋고 밥은 미리 넣어져서 와가지고 고깃국물에 잘 절여졌다.
글고 국물이 진짜 제대로다.
찐임!!!

여기에다가 잘~ 익은 김치를 하나 싹 올려서 먹으면?!

대존맛!!


그리고 이거는 다른 사람이 먹었던 도가니탕

도가니탕도 설렁탕과 동일하게 소금,파,후추 작업을 해주고~ 밥도 바로 투척함.
혹여나 깔끔한 도가니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설렁탕이랑 다르게 밥이 따로 나온다. 녹진녹진한 밥이 먹고 싶으면 미리 넣고 도가니 위주면 도가니 다 먹고 넣자!
하나 뺏어먹은 도가니도 쫠깃하고 살살 녹는다. 저 고추간장소스에 푹 찍어 먹자!!! 히히힛

전원이 숨도 안 쉬고 후루룩 후루룩 들이마시고...

완뚝 ㅎㅎㅎㅎㅎ
저기 사진에 남은 김치도 싹 다 줏어먹었다.
여기는 양이 대폭발하는 곳은 아니라서 만약 본인이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국물 없어지기전에 미리 밥을 셀프 리필해와서 더 투척하자. 즉, 공기밥 무료!!
같이 간 사람들은 매번 두공기씩 먹는다;;
순식간에 다 먹고 계산하러 일어섰다 ㅎㅎ

입구에 복숭아티, 매실차, 원두커피, 인스턴트커피까지 다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한잔 먹고 가면 끗!!
내 취향은 매실차다 ㅋㅋㅋㅋ
잠시 서서 차 마시는데 보이는 택배알림판!

나중에 과천에서 이사가면 여기서 밀키트 사먹을거다.
유명해지면 내가 가기 빡세질까봐 알려주긴 싫은 맘도 좀 있는데(줄 서는거 극혐이라,,,),
이렇게 수시로 드나들면서 먹어놓고 후기를 안남기는 것도 상도덕(?)에 어긋나고 양심에 찔려서 장사 더 잘 되시라고 나름 정성껏(그러나 대충 쓴 것과 별 차이없는...) 써보았다!!!
위치가 뭣하지만 꼭 한번 가서 맛있는 고깃국물을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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